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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찰은 비무장 한인에게 총을 쏘아 죽였나

혼혈한인 르뮤엘 키스 윌슨씨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지 한달이 지났다. 그러나 사건의 진상은 커녕, 구체적인 상황조차 여전히 수수께끼에 싸여있다. 이 사건은 유가족이 연방 법원에 소송을 준비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이 사건의 의문점을 짚어본다. ▶왜 피해자는 벌거벗고 있었나=유족에 따르면, 걸프전 참전용사인 윌슨 씨는 사건 당시 국방부에서 받은 장애인 연금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펠햄시에 사는 전처와 딸을 찾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격당시 그가 왜 벌거벗은 채 현금만 손에 쥐고 있었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건목격자인 자미아 하인스 씨는 WALB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윌슨)가 갑자기 강도를 당해 옷과 소지품을 몽땅 빼앗긴 것 같았다. 그는 '도와달라'고 요청하며 현장을 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왜 경찰은 총을 쏘았나=현재 이 사건의 최대 관건은, 나체의 윌슨 씨가 경찰에게 총을 맞을 정도로 위협을 가했는가의 여부다. 이에 대해 유족측 다니엘 딘 변호사는 "그가 발견된 숲속은 비교적 밝고 좁은 구역이었으며 공동묘지, 주거지역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찰이 총격 대신 포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며 "윌슨 씨가 경찰 출동후 30분 동안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어 도주 우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의 경관은 사건 당일 비번이었고, 사건 현장은 펠햄 경찰청의 관할구역 밖이었다. 딘 변호사는 "이 경관은 사복 차림에 자신의 여가용 4륜 차량(ATV)를 타고 현장에 나타났으며, 먼저 출동한 여성 경관을 돌려 보내고서야 지원을 호출한 뒤 숲으로 들어갔다"고 딘 변호사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측 필립 사빈 변호사는 "경찰관의 행동은 정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인종문제 개입됐나=사건 현장 주변인 알바니에서는 과거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민권 운동 활동 중 제한속도를 5마일 위반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등, 전통적으로 인종갈등이 극심한 지역이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딘 변호사는 "사건 현장인 조지아주 펠햄시는 극빈층 흑인 거주지역이며 흑인 주민들간 백인이나 경찰 권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며 "총격 동기에 인종적인 요인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왜 수사가 늦어지나=사건 발생 한달이 지난 현재, 펠햄 경찰과 조지아 수사국(GBI)는 사체 부검결과는 물론, 이렇다할 수사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다른 총격사건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늦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지아수사국(GBI)과 펠햄시 경찰청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까지 밝힐수 있는 사항은 없으며 조사가 마무리된 후에야 결과를 공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현범 기자

2012-04-10

총격사건 변호인"불법적인 사망"vs "정당한 행동"

혼혈 한인 르뮤엘 키스 윌슨 씨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지 한달이 지났다. 그러나 사건의 진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본지는 윌슨씨 변호인인 다니엘 딘 변호사와, 펠햄 경찰측 변호인인 '프리먼 매티스&개리' 로펌의 필립 사빈 변호사로부터 직접 입장을 들어보았다. -경찰관이 총을 쏜 정황은. 다니엘 딘 변호사 "부검후 시신의 상태를 보면, 얼굴과 팔 부분이 너무 깨끗해 어떠한 저항의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 게다가 문제의 경찰관은 비번이었으나, 사복을 입고 와서 다른 경관을 돌려보낸 후 혼자 숲속으로 들어갔다. 경찰관이 그럴 이유가 없었다" 사빈 변호사 "해당 경관과 대화를 나눴다. 자세한 정황을 밝힐순 없지만, 이 경찰관이 정당한 행동을 취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에 민권 침해 소지가 있는가? 딘 "나체에 비무장 상태였던 윌슨 씨가 총기 사용을 정당화할 만큼의 위협을 가했다고 볼수 없다. 저항의 흔적도 없다. 경찰이 윌슨 씨의 민권을 침해하고 법적절차를 어긴 정황이 분명하다." 사빈 "실제로 소송이 제기되면 자세한 내용을 보고 답하겠다." -해당 경관은 어떤 사람인가? 딘 "공식적으로 확인할순 없지만 나름의 근거로 추정하는 사람이 있다. 백인 남성이다." 사빈 "아직 밝힐수 없다" -앞으로의 법적 대응 계획은. 딘 "펠햄 시와 경찰청을 조지아 지방법원에 불법사망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또한 민권법 위반 혐의로 연방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사빈 "상대측 변호인측의 동향을 살핀 후 향후 대응을 결정하겠다." 조현범 기자

2012-04-10

혼혈한인 피살사건, 제 2의 로드니 킹 사건 되나?

지난달 조지아 남부에서 경찰 총격에 숨진 혼혈 한인의 유가족들이 불법 사망과 민권 침해 등으로 펠햄 시와 경찰 당국을 연방 법원에 고소하기로 함에따라 사건이 확대되는 조짐이다. 윌슨 씨의 유가족을 대변하고 있는 대니얼 딘 변호사는 9일 둘루스 사무실에서 한인 언론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사건 당일 비번이었던 해당 경관이 자신이 속한 펠햄시 경찰청의 관할지역 바깥에서 윌슨 씨를 과잉 진압해 '불법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게 딘 변호사측의 설명이다. 더구나 사복 차림에 여가용 4륜차(ATV)를 타고 나타난데다 윌슨 씨 몸의 상처로 보아 경찰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개인소장 총기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게 딘 변호사의 주장이다. 더구나 복부에 두방, 흉부에 한방의 총을 맞은것과 "윌슨 씨의 얼굴과 손, 팔 등에 전혀 상처가 없다는 점으로 보아 어떠한 저항의 근거도 발견할수 없다"고 딘 변호사는 말했다. 윌슨 씨가 숨었던 풀숲의 면적 등을 고려했을 때 도주 가능성도 없다고 봐야 한다고 딘 변호사는 말했다. 윌슨 씨의 어머니인 영남 윌슨 씨는 딘 변호사를 통해 부당한 죽음, 민권 침해의 두가지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사건의 민감성에 반해 해당 경관이 지금까지 직위해제 당하지 않고 버젓이 공무집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경찰청의 직무유기이며, 사건의 동기에 인종적인 배경이 농후하므로 민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게 딘 변호사측의 설명이다. 딘 변호사 측은 윌슨 씨가 몸 잘보이는 곳에 문신을 하고 있었고, 모르고 보면 갱단의 문신처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본인의 이름을 고딕체로 쓰고 그 밑에는 Jump Command Post의 약자인 'JCP'로 자신이 속해있던 대공 방위 사령부의 이름이다. 이 사건을 담당한 조지아 수사국(GBI)의 스티브 터너 경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므로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어떠한 정보도 공개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펠햄 시와 펠햄 경찰청도 애틀랜타의 유력 법조회사를 고용해 이 사건을 변호할 예정이다. 시 당국의 변호를 맡은 프리먼 매티스&개리 사의 필립 사빈 변호사는 해당 경관과 이미 면담했으며 "그가이 정당한 행동을 취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2-04-10

혼혈한인, 경찰 총격에 '의문사'

조지아 남부에서 한국계 혼혈남성이 비무장 상태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유족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조지아 남부 미첼카운티 펠헴시에서 르뮤엘 키스 윌슨(32) 씨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지방송 WALB에 따르면, 이날 저녁 펠햄시 라이베리아 거리에서 나체의 남성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펠햄 경찰이 출동한 후 인근 숲속에서 3발의 총성이 울렸으며, 곧 윌슨 씨가 피를 흘리며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윌슨 씨는 발견 당시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였으며 비무장 상태였다. 이 사건은 경찰이 연루됨에 따라 조지아 수사국(GBI)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GBI는 사건 발생 2주만에야 피해자의 이름을 발표했으며, 4주가 되도록 시신 부검 결과 및 구체적 수사 경과를 밝히지 않고 있다. 본지는 29일 GBI 공보담당자에게 수사결과를 문의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특히 펠햄 경찰이 왜 비무장 상태의 윌슨 씨에게 총을 쏘았는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 있다. 이에 대해 목격자인 자미아 하인스 씨는 WALB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윌슨)가 갑자기 강도를 당해 옷과 소지품을 몽땅 빼앗긴 것 같았다. 그는 '도와달라'고 요청하며 현장을 달리고 있었다"며 "누군가 이 상황을 멈췄어야 했는데 결국 이 상태까지 왔다"고 밝혔다. 윌슨 씨는 1979년 퇴역 미군 윌리 윌슨 씨와 한인 어머니 방모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지아주 토머스 카운티에서 출생한후 미군에 입대해 걸프전에 참전했으며, 훈장까지 수상했다. 윌슨 씨의 장례식은 지난 17일 토마스빌에서 치러졌다. 유족으로 어머니와 여동생, 7세 딸과 6세 아들을 두고 있다. 윌슨 씨의 비극은 유족에까지 미쳤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들은 어머니 방씨와 여동생이 사건 현장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나무에 깔리면서, 방씨는 척추에 중상을, 여동생은 왼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유족측은 "두사람이 아들의 죽음과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유족측 다니엘 딘 변호사는 "윌슨 씨의 죽음에 대해 펠햄 시장과 경찰 서장을 접촉해봤으나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부당한 죽음(Wrongful Death)에 대한 민권 침해(Civil Rights Violation)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원 기자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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